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몇 가지방법(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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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대학로 연극을 봤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몇가지 방법.(Love story)
미라클 시어터 / 정태민외 3명

후배 태민이가 있어 가끔 보는 것이 연극이다. 후배 태민이는 고등학교 연극부 후배였다. 그렇다. 나도 연극부였다. 살아오면서 만나온 사람들, 아직도 계속 만나는 그들은 모두가 지금 내게 있어 감사의 대상들이다. 10여년을 알아옴에 지치지 않았음에 대한 감사와 가끔이지만 서로의 안부를 물을때, 만남에 대한 기대들이 있음에 대한 감사들 말이다. 그중에 늘 유쾌하고 즐거웠던 사람들이 고등학교 연극부 타박네 사람들이었던듯 하다. 요새 같았으면 멀리서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회자되고 남을 만큼이나 심하게 맞고 때림을 통해 이뤄진 선후배간이라서 그런지 머리보다는 가슴보다는 몸이 서로를 기억하는 연극부 사람들..

그중 태민이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기에 간혹 그 친구의 연극을 보러 가곤 하고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몇가지 방법" 역시 태민이가 나오는 연극이었다.

연극의 줄거리는 ... 사랑하는 남녀가 있고, 불치병으로 인해 얼마 살지못함을 알게된 남자는 여자를 떠나 보내려 한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헤어지려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끝까지 곁을 지키기로한다... 다소 진부하다. 하지만 진부한 줄거리에 붙여진 살과 배우들의 포스가 느껴지는 연기는 배를 붙잡고 웃는 웃음과 눈밑을 적시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연극을 본 이후에 마음에 남는 여운의 크고 작음은 줄거리에 있다기 보다는 연극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노력에 따르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연극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몇가지 방법"은 함께 관람한 사람과의 관계를 돋우워 주말을 즐겁게 해줄수 있을 듯하다.

"나 너 용서할께..  하지만 그냥은 아니고 넌 벌을 받아야해.
난 네곁에 있을꺼야.. 네가 죽을때까지 네곁에서 힘들어하는 나를 지켜보는게 네가 받아야 할 벌이야.."


2008/03/19 15:43 2008/03/19 15:43

2 Comments (+add yours?)

  1. 치토스 2008/03/20 11:32

    지난 주말 즐거운 시간이 연극부였지? 그래,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소중한 추억을 함께한 사람들이 그립다. 삼성동과 영통이 내 삶터와 일터이지만...이문동의 그때를 추억해보면 사람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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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antstop 2008/03/21 08:10

    그렇죠.. 이문동이 제가 기억하는 삶의 절반이 넘는 걸요..^^
    사람들은 말할 것두 없구요.. 제게 늘 힘이 되는 사람들이죠... 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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